코스의 난이도란 코스설계자가 만드는 것이지만,

골퍼가 스스로 만들기도 한다.

긴장과 욕심, 징크스 등이 그것이다.

오션 13홀은 지나치게 긴장할 필요가 없는 홀임에도 몇번의 욕심과 징크스가

난이도를 높여놓는다.

왼쪽으로 당겨지거나 오른쪽 암벽 쪽으로 날리지 않는다면 티샷은 비교적

무난한편이다. 지난번 LPGA하나은행 오픈 투어에서 보니, 신지애프로의 티샷이 페어웨이

한가운데를 가르며 거의 크릭입구까지 날라가는 걸 보니, 장타자가 마음껏 티샷을 날릴 수

있는 홀이기도 하다.

하지만, 멋진티샷후에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세컨샷이다

장타자라면 오른쪽 벙커를 넘어 그린앞까지 직접 공략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물론 이 욕심이 해저드에 빠지는 화근을 초래하는것은 코스설계자의 의도겠지만..

나 역시 수차례 이 시도를 했지만, 결과는 항상 해저드거나 해저드 주변의 러프였다

10여차례의 라운딩 후 내린 결론은 왼쪽 벙커와 오른쪽 벙커사이의 그린앞 100M지점까지의

페이업이다.

레귤러 티를 기준으로 하면, 대략 두번째샷으로 150m남짓 보내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클럽선택 시각적으로 길어보인다고 해서 긴 클럽을 선택하는 경우

왼쪽으로 당겨질 경우 옆홀로 넘어가는 경우가 생기고 벙커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 홀의 키샷은 바로 세컨샷이다. 항상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그린앞 100m지점까지만 날리자....욕심부리지 말자....오른쪽 해저드는 없다고 생각하자....

100m가 남는 다면 써드샷은 길어서 그린을 오버하는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그리 공략이 어려운 그린은 아니다.

매샷매샷이 중요하지만, 실수를 만회할수 있는 실수가 있고, 만회하기 힘든 실수가 있다.

이 홀의 세컨샷...멀리 날리려하지말고...정확히 날려야한다...

그래서..우리모두
파플레이합시다. 화이팅!!!